회사에 입사한 후 쉴 틈 없이 달려오다가, 작년 12월부터 2월까지 주 6~7일 출근하면서 번아웃이 왔다.
예전 같으면 팀장님의 감정기복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겠지만, 그게 안 되면서 심적으로 더 힘들어졌고, 번아웃은 나아지지 않았다.
3월부터는 퇴사 얘기만 달고 살았지만, 정작 이직 준비는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퇴근 후엔 누워 있다가 잠들고, 다시 일어나 출근하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그 시기엔 블로그도 거의 방치 상태였고, 임시저장 글들로 겨우 유지하고 있었다.
말로만 프로젝트 하자 하자 하며 누워있다 발견한게 운세 강좌였다.
강좌를 참고해 익스프레스와 바닐라로 운세 사이트를 만들었고, 이를 마이그레이션하며 프로젝트를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을 4월에 하게 되었다. 5월부터는 다시 일어설 결심을 했지만, 번아웃 이후의 상반기는 사람에게 지치고 사람에게서 회복하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고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분에 점점 회복 중이고,
7월부터는 좋아하던 책도 읽고 다시 일기도 조금씩 쓰며 일상을 되찾고 있다.
한 번 망가진 멘탈을 회복하려면 반년 이상은 필요하다는 걸 실감했다.
회복하면서 다시 뭔가를 하고 싶어졌고, 그때 떠오른 것이 전에 만들었던 사주프로젝트의 마이그레이션이었다.
탈픈놀이 좋아하는 것이 사주, 변태숙녀가 좋아하는 것이 기쨩의 타로, 그리고 그들이 좋아하는 소주와 맥주.
하지만 실제 사주나 타로 데이터를 혼자서 구하기 어려워, GPT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재활치료라 생각하며 조금씩 시작하려는 프로젝트가 바로 GPT가 말아주는 사주&타로이다.
회사에서 리액트(React)와 네이티브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리액트로 웹을 만들고 네이티브 껍데기를 씌워 스토어에 출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현재 1차 목표는 리액트로 프로젝트를 완성해 배포하는 것이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진행하려고 하며, 이 프로젝트가 끝날 즈음에는 다시 텐션이 올라 멈춰있던 조크베어도 재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예로미가 빌려준 책도 즐겁게 읽고, 재밌는 시간들을 많이 보내서 튼튼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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